[마켓피플]주한EU상의 스메켄스 신임회장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37분


“해외직접투자(FDI)는 장기적인 고려를 통해 이뤄집니다. 시세차익을 노린 자금투자와는 다르지요. 한국이 최근 수출부진으로 성장률이 저조하지만 유럽투자자들은 여전히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18일 주한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의 새 회장으로 뽑힌 자비에르 스메켄스(39·사진) OB맥주 부사장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97, 98년에도 유럽기업들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으며 올해 8개월간 외국인투자의 22.4%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메켄스 회장은 “올해 설립한 ‘유럽한국재단’을 통해 한국과 유럽의 정보교류를 돕고 2002년 월드컵에도 여러 방면에서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11월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유럽중앙은행 부총재를 초청해 국제세미나도 열 예정.

이어 그는 “지속적인 대화의 포석을 마련하는 의미에서 북한과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올해 7000여개의 축구공을 북한에 보냈고 내년 봄 한국에 사는 유럽어린이들로 축구팀을 짜 북한 어린이들과 친선경기를 열 계획이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다국적 맥주회사 인터브루 루마니아사장을 거쳐 98년 OB맥주 부사장을 맡았다. OB맥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인터브루가 경영을 맡고 두산그룹이 5%, 유럽계 투자사 ‘홉스’가 45%의 지분을 갖고있다. 이날 주한 EU상의 신임 부회장으로는 한국 로버트 보쉬기전의 디에트마르 지이거 사장이 선출됐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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