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오는 10월 21일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일대에서 산삼씨를 받아 키운 4∼6년생 장뇌삼 1000여뿌리와 씨앗 3000여개를 심는다.
무분별한 개발과 지난해 동해안 대규모 산불로 인해 훼손된 백두대간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300여㏊에 걸쳐 산재해 있는 굴참나무 숲속 등을 찾아 어린 장뇌삼을 심으며 산삼이 잡초처럼 널려있는 미래를 꿈꾸게 된다.
백두대간보전회는 지난 96년부터 이같은 행사를 벌여 현재까지 태백산과 두타산 일대에서 장뇌삼 6000여뿌리와 씨앗 1만여개를 심었으며 현재 활착율이 80%에 이른다고 밝혔다.
백두대간보전회 김원기회장은 “장뇌삼을 심어 자연적인 번식과정을 거듭하게 되면 결국 산삼으로 복원된다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산삼복원행사를 계속해오고 있다”며 “훗날 장성한 자식과 함께 다시 산을찾아 자신들이 심었던 산삼을 보게될 경우, 백두대간의 넉넉함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산삼복원행사의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며 참가문의는 백두대간보전회 사무국(033-535-8102).
<동해〓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