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산 삼성전에서 배영수에게 폭력을 행사한 호세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팀의 정규리그 잔여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KBO는 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관중석에 배트를 집어던져 10경기 출전정지와 3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사고를 친 데 따른 가중처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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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의 결장은 시즌 막판 홈런왕 타이틀 및 순위경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현재 홈런 2위 호세(36개)에 단 1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이승엽은 호세의 출전정지로 홈런왕 등극에 절대 유리한 입장이 된 것.
호세 본인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타력과 출루율에서는 출전정지에도 불구,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어 이 두 부문에서는 수위를 지킬 수 있는 상황. 62경기 연속경기 출루 기록도 일단 멈추게 됐지만 내년 시즌 다시 뛸 경우에는 기록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개인기록은 그렇다 치더라도 호세는 치열한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소속팀에 커다란 민폐를 끼쳤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팀타선의 핵인 호세의 공백으로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 특히 호세에 대한 집중견제로 다른 동료 타자들이 누리던 '호세 효과'가 사라져 롯데의 공격력은 무뎌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