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안대륜(安大崙) 의원이 19일 공개한 자산관리공사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7월 공적자금을 주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입한 5조1724억원 규모의 무담보 채권을864억원(장부가의 1.7%)에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했다. 자산관리공사는 불과 10개월만에 이중 3.4%(금액기준)를 회수, 1783억원을 챙겼다.
자산관리공사는 정부소유 채권의 관리를 대행하고 있는데 이 채권을 헐값에 자기 것으로 사들이는 방법으로 누적된 자체 경영부실을 정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게 된 것.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측은 “공사는 회계법인 KPMG에서 평가한 가격으로 인수한 뒤 회수에 전력한 것일 뿐”이라며 “2000년 6월말 기준으로 정부 기금에서 투입한 매입대금 2159억원보다 568억원이 많은 2745억원을 회수했으므로 정부 기금으로서도 손해본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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