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온도. 경기시작을 알리는 빨간 불빛이 번쩍이면 선수들은 하얀 입김을 몰아쉬며 링크를 종횡무진 누빈다. 퍽을 몰고 상대편 골문을 향한다. 뉴욕 레인저스, 워싱턴 캐피털스,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등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의 쟁쟁한 팀들이 경쟁을 벌인다. 결국 관중의 환호속에 스탠리컵을 손에 쥐는 순간,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이스하키 게임 NHL 2002 는 빠르고 격렬한 아이스하키의 묘미를 잘 살린 게임이다.
게이머는 알렉세이 야신, 에릭 린드로스, 야로미르 야거, 도미니크 하섹 등 NHL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빙판의 영웅 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게임에서 스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퍽을 가지고 있다면 패스[B], 슛[A], 전속 돌진[C] 개인기 구사[X] 등을, 퍽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저지하기[A], 강한 체킹[X] 등을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아이스하키 게임이 처음이라면 플레이 나우 모드 를 선택해 개인기를 연습하도록 한다. 상대편의 체킹을 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면 정규시즌 개막전으로부터 스텐리 결승전 마지막 경기까지 참여할 수 있는 게임모드로 간다.
NHL의 특징은 경기 도중 선수간에 벌어지는 육박전. 게임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이때는 높은 주먹[A], 낮은 주먹[B]키로 격투기 게임(?)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눈, 코, 입 등 게이머의 외형과 닮은 선수를 만들어 NHL 경기에 참여시키거나 스포츠 뉴스를 보면서 실제 NHL의 트레이드 내용을 게임에 반영하는 것은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다.
<동아닷컴 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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