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게임 리뷰]NHL 2002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24분


실내 스포츠 중 가장 빠르고, 가장 격렬한 종목은 무엇일까. 아마도 스포츠 마니아라면 선뜻 아이스하키를 꼽을 것.

영하의 온도. 경기시작을 알리는 빨간 불빛이 번쩍이면 선수들은 하얀 입김을 몰아쉬며 링크를 종횡무진 누빈다. 퍽을 몰고 상대편 골문을 향한다. 뉴욕 레인저스, 워싱턴 캐피털스,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등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의 쟁쟁한 팀들이 경쟁을 벌인다. 결국 관중의 환호속에 스탠리컵을 손에 쥐는 순간,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이스하키 게임 ‘NHL 2002’는 빠르고 격렬한 아이스하키의 묘미를 잘 살린 게임이다.

게이머는 알렉세이 야신, 에릭 린드로스, 야로미르 야거, 도미니크 하섹 등 NHL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빙판의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게임에서 스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퍽을 가지고 있다면 패스(B), 슛(A), 전속 돌진(C) 개인기 구사(X) 등을, 퍽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저지하기(A), 강한 체킹(X) 등을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아이스하키 게임이 처음이라면 ‘플레이 나우 모드’를 선택해 개인기를 연습하도록 한다. 상대편의 체킹을 피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면 정규시즌 개막전으로부터 스텐리 결승전 마지막 경기까지 참여할 수 있는 게임모드로 간다.

NHL의 특징은 경기 도중 선수간에 벌어지는 육박전. 게임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이때는 높은 주먹(A), 낮은 주먹(B)키로 격투기 게임(?)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눈, 코, 입 등 게이머의 외형과 닮은 선수를 만들어 NHL 경기에 참여시키거나 스포츠 뉴스를 보면서 실제 NHL의 트레이드 내용을 게임에 반영하는 것은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다.

<동아닷컴기자>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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