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면서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출장을 앞두고 중국과 관련된 관심 사항들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본무 회장도 추석 당일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의 성북동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을 빼고는 특별한 일정없이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면서 올 하반기와 내년도 경영전략의 골격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형제들과 함께 선친인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은 뒤 대외 활동은 하지 않고 한남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
코오롱 이웅렬 회장은 대부분의 시간을 성북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골프 등 평소 좋아하는 운동을 할 계획이다. 한진 조중훈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SK 최태원 회장, 동부 김준기 회장, 한솔 이인희 고문 등도 국내에서 가족들과 추석을 보내면서 경기위축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전반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 손길승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 협력업체들을 방문하고 현지법인 직원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포항제철 유상부 회장은 추석 당일 새벽 일찍 헬기로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직원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고 생산현장을 지키는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나머지 이틀은 신대방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종합상사 정재관 사장은 26∼28일 호주에서 열리는 한-호 경협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한 뒤 현지 지역전략회의를 주재한다. 한솔 조동길 부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현지 기업의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