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튼 레드삭스 산하 싱글A팀인 사라소타의 MVP로 뽑힌 송승준 선수는 23일(미국시간) 보스튼 펜 웨이 팍을 방문 했다. MVP 수상식에 참가하기 위해서 교육 리그 중에 플로리다에서 보스튼으로 급히 이동했던 것이다.
송 선수는 많은 레드삭스 고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너리그 총 디렉터인 켄 퀄스는 송 선수에게 "메이저리그에 가까워지고 있다. 노력하면 빨리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귀띔 해줬다.
댄 두켓 레드삭스 단장도 이날 송 선수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는데 "올해는 미국에 진출한 후 가장 잘 했던 것 같다.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케이시 파섬(Casey Fossum) 처럼 빨리 빅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칭찬을 해줬다.
조 케리건 현 레드삭스 감독도 송 선수에게 개인적인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너에 대해 이야기 많이 들었다. 비록 던지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 했다고 한다.
전날 밤 김선우 선수와 같은 방을 사용했던 송 선수는 선배로부터 축하의 인사를 받았다. "선우형은 나에게 내년부터 같이 뛰게 될 수도 있겠다"고 말하며 메이저리그 경험담을 이야기 해줬다고 송승준 선수는 전했다.
송 선수는 이날 시상식 전에 펜 웨이 팍 마운드를 살짝 가봤다고 한다. 그는 "이 마운드에 올라서 던지면 더 잘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루키가 된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데 배짱 있게 던지면서 안타도 맞고 점수도 주는 그런 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고 고백했다.
관중석에서 이날 레드삭스 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전을 지켜보면서 김선우 선수가 4이닝을 던지는 것을 본 송승준 선수는 "나도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옆에 있던 레드삭스의 한 고위 관계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날 지역 신문인 보스튼 헤럴드와 보스튼 글러브지의 기자들은 송 선수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보스튼을 떠나 플로리다로 향했던 송 선수는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상패 내용을 읽자 탑승객 모두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았다며 기뻐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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