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의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간사인 장성원(張誠源)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 주 의원의 1000억원 농협대출 요청 사실에 대해 물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자리는 민주당 의원들이 아니라 국회 농해수위 위원들이 국감을 하는 자리”라며 반발, 여야간 고성이 오간 끝에 국감이 30분가량 중지됐다.
여야의 공방은 국감 재개 후에도 계속됐다.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공적자금 1조2000억원을 지원받은 수협이 수산시장을 인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당초 여당 의원들도 우리 주장을 수긍하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주 의원이 대출을 요청한 게 압력이냐”고 물었다.
반면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기관이면 안된다는 것은 어거지”라고 반박했고, 정장선(鄭長善) 의원도 “자본금 1억원인 금진유통에 1000억원을 대출해 달라고 한 것은 분명히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여야 공방은 오후 들어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 의원이 수산시장 인수를 포기했으니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주장해 수그러들었다. 당사자인 주 의원은 이날 국감에 불참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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