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설교통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부영은 1999년과 2000년에 각각 5033억원과 4098억원의 사업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99년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지원받은 리젠시빌건설(464억원)보다 9배, 2000년에는 한국토지신탁(792억원)보다 4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특히 99년의 경우 부영은 건설업체에 지급된 사업자금(7조4492억원)의 6.8%, 2000년(8조4199억원)의 4.9%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받았다.
부영은 전남 순천 출신인 이중근(李重根) 회장이 83년 설립한 중견 임대주택 건설 전문업체다.
부영은 올 들어서도 6월 말까지 전체 지원금(4조7641억원)의 5.1%에 해당하는 2385억원을 지원받아 3년째 ‘지원대상’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위 업체인 리젠시빌건설(439억원)보다 4배가 많은 금액.
건교부는 이에 대해 “부영은 임대주택 전문건설업체여서 지원을 많이 받는 것일 뿐 특혜는 없다”고 해명했다. 부영은 지난해 2만4308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98.8%에 해당하는 2만3750가구를 임대용으로 공급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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