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테러 후유증' 워런버핏 손해막심

  • 입력 2001년 9월 25일 19시 15분


세계 최고의 가치투자가로 꼽히는 미국의 워런 버핏(사진)이 이끌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더웨이(BH)가 최근 테러사건의 후유증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5일 수십년 동안 투자위험을 훌륭히 분산시켜 ‘투자가들의 교본’으로 불려온 BH가 동시다발 테러라는 돌발변수 때문에 ‘골고루’ 손실을 입고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부문은 22억달러의 보험금을 내줘야 하는 보험 자회사들. 신문은 총 피해보험금의 3∼5%를 나눠내야 하는 보험 자회사들이 지급여력은 충분하겠지만 향후 보험료 산정이나 유가증권 인수업무 등에서 곤혹스런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과업체에 케이크 원료를 납품하는 데어리 퀸사의 경우 주요 재료를 테러범들의 잡입루트로 추정되는 캐나다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수송비가 크게 뛰었다. 국경 통관시간이 보안체크 때문에 테러전 2시간 안팎에서 36시간으로 늘어버린 것.

BH가 대주주인 ‘버팔로뉴스’는 테러당일인 11일에만 5만1000달러의 여행광고 예약이 취소됐고 이달 말까지 여행분야 광고수주가 50% 는 급감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제트기 운송업체, 비행조정학교 등이 이번 사건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버핏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1776년 이후 미 경제쪽에 걸어 실패한 적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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