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응징 전쟁 과거와 다른 장기戰 될것"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12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테러와의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 지도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과거 미국이 단기간에 승리를 거둔 걸프전 등과는 성격이 판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대대적인 침공 작전 대신 어렵고 위험한 장기전을 수행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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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같은 작전개시일(D-데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1940명의 예비군을 추가 소집했으며 140만명의 미군에 대해서는 전역을 당분간 중지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테러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인 수만명이 참가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폐쇄된 지 오래된 미국대사관의 문을 부수고 난입해 마당에 있던 차량에 불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밀려났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일주일 내에 시작될 가능성이 많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토니 블레어 총리는 10월4일 하루 동안 의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치지도자들은 공격 개시 후에나 의회가 소집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이 7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때 부시 대통령 등 정상들을 암살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타임스는 미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내에 비밀 핵무기 실험소를 운영해 왔다고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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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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