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애석하게도 경기력이 아닌 치어리더 공연.
폴라 압둘 등 유명스타를 배출하며 명성을 날리는 NBA LA레이커스의 ‘레이커 걸스’는 인원이 20명이나 되지만 스테이플센터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재즈댄스 정도. 국내의 경우는 어떠한가. 인원은 보통 한 팀에 8명뿐이지만 의상을 서너 번 갈아입으며 뮤지컬 공연수준의 율동을 선보인다. 북과 막대풍선이 동원되는 응원전도 세계 여타 프로농구리그보다 ‘경쟁력’이 있다.
국내 치어리더들이 솜씨를 해외에서 맘껏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내달 4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ABC)에 국내 치어리더들이 공식초청을 받은 것.
5명으로 구성된 ‘코리아 치어리더팀’은 7일부터 11일 결승전까지 하루 4, 5차례 벌어지는 전 경기에 나서 막간을 이용해 화려한 율동을 펼칠 예정. 여기에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경기마다 실력을 뽐내는 국내 최고수 응원단장 윤상일(28)이 막대풍선을 가득 싣고 가서 방콕 관중들의 흥을 돋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은 정은순 전주원 정선민이 부상 등의 이유로 제외되는 바람에 챔피언 수성이 힘겹다는 평가. 하지만 누가 알랴, 고국에서 날아온 응원단의 기운을 받아 선전할지….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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