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 월드컵을 위해 뛰고 있는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41·사진)은 “우리 국민들이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모두 잘 협조하고 있어 쓰레기 없는 월드컵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와 이번달 열린 대전과 부산 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 평가전 때 ‘월드컵경기장 쓰레기 발생량 및 내용물조사 모니터활동’을 벌였는데 쓰레기양이 크게 줄어드는 등 축구장을 찾는 관중의 의식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
김 처장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홍보물 줄이기와 1회 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대전과 부산 평가전땐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쓰시협은 경기장 건설 당시부터 정부와 각 지자체를 상대로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1회용컵을 사용하는 자판기를 들여놓지 못하게 한게 성과를 거뒀다고.
김 처장은 “그러나 아직도 1회용 도시락과 페트병 등이 쓰레기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시민들이 1회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1회 용품 사용 금지 캠페인이 막 공감을 얻었지만 최근 1회 용품을 쓰는 전문점이 유행하면서 흐지부지 되고 있는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쓰시협은 일본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쓰레기 없는 월드컵’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10월13일부터 매주 신촌 등 백화점 일대에서 ‘월드컵 쓰레기 제로’ 캠페인을 벌일 예정.
쓰시협은 국내 최초로 전국 276개 시민단체를 ‘네트워크화’해 97년 만든 단체. 가장 큰 사업으로 연간 8조원이 넘게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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