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사람들]'쓰레기해결 시민운동협' 김미화 사무총장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40분


'쓰레기해결 시민운동협' 김미화 사무총장
'쓰레기해결 시민운동협' 김미화 사무총장
“우리 국민들의 시민의식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환경친화적 월드컵을 위해 뛰고 있는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41·사진)은 “우리 국민들이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모두 잘 협조하고 있어 쓰레기 없는 월드컵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와 이번달 열린 대전과 부산 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 평가전 때 ‘월드컵경기장 쓰레기 발생량 및 내용물조사 모니터활동’을 벌였는데 쓰레기양이 크게 줄어드는 등 축구장을 찾는 관중의 의식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

김 처장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홍보물 줄이기와 1회 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대전과 부산 평가전땐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쓰시협은 경기장 건설 당시부터 정부와 각 지자체를 상대로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1회용컵을 사용하는 자판기를 들여놓지 못하게 한게 성과를 거뒀다고.

김 처장은 “그러나 아직도 1회용 도시락과 페트병 등이 쓰레기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시민들이 1회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1회 용품 사용 금지 캠페인이 막 공감을 얻었지만 최근 1회 용품을 쓰는 전문점이 유행하면서 흐지부지 되고 있는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쓰시협은 일본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쓰레기 없는 월드컵’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10월13일부터 매주 신촌 등 백화점 일대에서 ‘월드컵 쓰레기 제로’ 캠페인을 벌일 예정.

쓰시협은 국내 최초로 전국 276개 시민단체를 ‘네트워크화’해 97년 만든 단체. 가장 큰 사업으로 연간 8조원이 넘게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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