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리뷰]독보적 학원물<그린우드>

  • 입력 2001년 9월 27일 17시 14분


일찌기 양친을 여의고 형과 단둘이 살아온 하스카와 카즈야. 동경해 마지 않았던 형의 모교 녹림학원에 합격한 기쁨도 잠시. 첫사랑의 여인이 형수가 되어버린 충격으로 집을 나와 기숙사에 입관한다. 그런데 위궤양으로 한달이나 늦게 기숙사에 도착해 보니 카즈야를 기다리고 있는 룸메이트는 남학교에 존재할 수 없는 긴 머리의 미소녀인데 !

책장을 펼치는 순간 오래된 모포처럼 낡고 포근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여기는 그린우드>의 경쾌한 출발이다. 주인공 카즈야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난의 별 아래 태어난 소년. 매사에 안쓰러울 정도로 운이 없는 것만 제외하면 그럭저럭 순진하고 평범한 고교생일뿐인데 바로 그것이 문제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명문 녹림학원의 기숙사 녹림원, 별칭 그린우드는 잡초같은 의지 없이는 이겨낼 수 없는 악당들의 소굴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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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얼굴에 상처가 나도 곧 회복되는 기숙사장 이케다 미츠루를 필두로 신적 존재인 절대권력의 소유자 학생회장 테즈카 시노부, 여성이 가계를 잇는 집안의 장남인 탓에 외모만은 완벽하게 여자인 키사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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