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4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하다가 류시화 시인의 ‘길 위에서의 생각’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읊었다.
그는 “추석 민심을 잘 보고 들었다. 연휴 이후 당의 입장과 대책을 이 시 한 구절로 설명하고자 한다. 출근길에 이 시를 읽으면서 현재의 당 상황이 불현듯 머리에 스쳐 수첩에 메모를 해두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민주당이 지금은 각종 의혹 때문에 울고 있지만 곧 웃을 날이 올 것이라는 의미였다. 또한 한나라당이 지금은 여권의 곤경을 보면서 웃고 있을지 모르지만, 언젠가 울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였다. 아울러 전 대변인 자신의 기대도 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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