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력 보다 타력이 앞서고 내야 수비에 구멍이 있다는 것 등이 그렇다.
두산은 우즈-김동주-심재학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폭발력이 8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그러나 1승을 확실하게 책임져 줄 선발 에이스가 없다.
한화도 김종석-데이비스-김태균-송지만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파워는 결코 두산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송진우-리스가 버티는 선발투수진이 두산보다 앞서지만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약하다.
두산은 주전 유격수 김민호의 부상공백으로 내야 수비의 축이 무너졌다.한화는 백재호-황우구(또는 허준)의 키스톤 콤비는 괜찮다.하지만 3루를 맡을 김태균의 수비력엔 의문점이 남는다. 포스트시즌은 사소한 내야 수비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두팀은 똑같은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셈.
따라서 두팀의 승부는 타력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고 1차전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에서 1차전 승리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의 승리 방정식은 1차전 선발 등판이 결정된 송진우를 초반 부터 공략해 일찌감치 리드를 잡아야 한다는 것.
왼손 차명주 이혜천,오른손 정진용 장성진으로 짜인 짜임새 있는 불펜에 마무리 진필중은 한번 잡은 리드를 끝가지 지킬 힘이 있기 때문.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들이 최소 7회 이상 버텨준다는 전제하에 허약한 두산 선발투수를 상대로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해야 승리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1차전 선발로 구자운을 내보낸다.
‘가을까치’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포스트시즌에 유난히 강한 노장 김정수가 뒷문을 잘 단속하겠지만 선발투수와 김정수를 이어줄 중간계투진은 질과 양에서 두산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정규시즌 두팀간의 맞대결에선 두산이 10승9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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