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전문가 5인 PO전망]현대 3:2 두산

1년 만에 다시 만난 현대와 두산. 정규시즌에서 9승1무9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만큼 전문가들의 의견도 팽팽히 엇갈렸다.

본보가 야구해설가 5명에게 물어본 결과는 3-2로 현대의 근소한 우세. 하지만 5차전까지 간다는 전제 아래 현대의 우위를 점친 허구연 해설위원은 만약 4차전 이내에서 끝난다면 두산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일성(KBS)〓3승1패로 두산승. 현대가 기동력과 조직력에서 앞서고 두산은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에 힘이 있다. 지난해에 비해 두산이 나아진 것은 포수 홍성흔의 능력이다. 이제 현대 박경완과 대등한 실력이라 볼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두산 투수들은 심리적으로 상승세에 있다.

▽허구연(MBC)〓3승2패로 현대승. 현대의 내야진은 8개 구단 중 최강이다. 반면 두산은 김동주의 발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3루와 유격수간의 수비에 문제가 있다. 준플레이오프와 달리 PO에선 5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두산이 여러 명의 구원투수진으로 승부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구경백(iTV)〓3승2패로 두산승. 현대의 선발투수 임선동과 전준호가 올해 두산전을 상대로 평균자책이 6점대 이상으로 별 재미를 못 봤다. 현대는 임선동을 비롯해 김수경 신철인 전준호 등이 모두 후반기에 안 좋았던 반면 두산은 박명환 구자운 이경필이 ‘복병’으로 가세해 투수력에서 뒤질 게 없다.

▽박노준(SBS)〓3승1패로 현대승. 현대가 정민태 조웅천이 빠졌지만 그래도 기록상으로 마운드가 1위다. 두산은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경기수가 많아질수록 불리하다. 투수전보다는 난타전이 예상된다.

▽이효봉(SBS스포츠30)〓3승1패로 현대승. 준PO에서 한화가 수비로 무너졌듯 큰 경기에선 수비가 변수인데 현대 내야진은 최고 수준이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2차례 우승 등으로 큰 무대 경험도 많다. 현대는 불펜진도 두산에 뒤질 게 없지만 선발에서 임선동 외엔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는 게 불안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