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 10연패는 바로 이 대학 우성구 감독(35·사진)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89년부터 영남대 육상부를 지도하고 있는 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신념’을 강조하는 지도방법으로 1600m계주를 영남대의 ‘대표 종목’으로 키워냈다.
우 감독은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름 내내 휴식 없이 야간 연습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달 말 400m 선수 중 한 명이 부상하자 우 감독은 세단뛰기 선수인 이강민을 세 번째 주자로 넣었다. 영남대는 세 번째 주자에서 부산대에 선두를 내줬으나 마지막 주자 서강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우 감독은 “선두를 내주는 순간에도 선수들을 믿었다”며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후배들의 각오가 대단했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장거리 선수 출신인 우 감독은 대학(영남대)시절 무릎 연골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중단, 선수로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일찌감치 뛰어든 지도자의 길에서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천안〓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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