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 입력 2001년 10월 15일 17시 19분


두산의 홈런 타자 우즈는 경기 후에 인터뷰 공세에 시달리면 그 다음날 경기에서는 맥을 못 추는 특이한 습관을 갖고 있다. 현대의 에이스 투수 임선동은 평상시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다가도 자신의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깔끔히 면도를 하고 나타난다.

선수들이 이런 행동은 바로 징크스에서 비롯되는데…

징크스란 사전적인 의미로 불길한 일,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운명적인 일을 일컫는 말.

예를 들어 기독교인들은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로 생각하고 우리나라에서는 4자가 한자의 사자와 발음이 같아 좋지 않게 여기고 있다.

오죽하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공포 영화가 제작이 되었고 병원이나 아파트 등에서 4자를 사용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런 징크스들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미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동양에서는 까마귀를 흉조라 생각하여 꺼리지만 서양에서는 오히려 길조로 여기는 것만 봐도 어디까지나 역사를 거치면서 생성된 우연한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

다시 말하면 징크스는 개개인이 마음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실패를 경험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몇 번 반복이 되면 불안한 마음에 무언가에 기대를 하게 된다.

결국 징크스는 사람의 불안한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

징크스는 세상에 존재한다기 보다는 실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만들어낸 핑계거리(?)라고 여기면 된다.

영화 ‘내츄럴’을 보면 프로야구 선수인 주인공이 결정적인 순간에 타석에 들어서는데 마침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야구 배트가 부러지게 된다. 그렇지만 배트 보이가 골라준 배트로 역전 홈런을 치게 되고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는 내용이 있다.

어찌 보면 현실에서의 징크스라는 것도 자기하기 나름인 것.

이제 더 이상 남자 선수가 여자 속옷을 입고 시합 전에는 절대 씻지 않는다던가 하는 징크스는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뭐 하고 싶으면 하고~~~!!!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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