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조폭마누라' 미국판 나온다 …美미라맥스와 리메이크 계약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44분


영화 ‘조폭마누라’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이 영화의 투자사인 서세원프로덕션의 계약 대리사인 씨네클릭은 16일 “‘지옥의 묵시록’ 등을 제작한 미국의 영화사인 미라맥스측과 110만달러(약 14억3000만원)에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접속’(1997년)이 독일에서 리메이크되기는 했지만 할리우드와 리메이크 계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 리메이크 영화는 원작의 줄거리는 유지하되 세부적인 내용과 배우를 현지에 맞게 바꾼 작품을 말한다.

씨네클릭측은 “리메이크작은 대본 수정 등을 거쳐 1년 반 후 개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에서 신은경이 맡았던 주인공은 카메론 디아즈 등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를 기용하겠다고 미라맥스측이 전했다”고 말했다.

9월28일 개봉된 ‘조폭마누라’는 한국 영화 사상 최단 기간(5일) 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끌어 모으는 등 16일 현재 전국에서 350여만명이 이 영화를 봤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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