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200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을 6: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끝에 현대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1차전 패배 후 파죽의 3연승을 거둔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삼성과 19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통산 4번째 코리안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세번째 프로야구 왕중왕에 도전한다.
7전4선승제의 코리안시리즈 1차전은 20일 오후 2시 대구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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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타선 고르게 폭발한 두산의 창을 상대하기엔 현대의 방패가 너무 약했다.
두산은 3회 홍원기가 임선동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홍원기는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99년 펠릭스 호세(롯데), 지난 해심정수(당시 두산)에 이어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4회 홍성흔의 적시타로 한점 더 달아난 두산은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이도형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확실하게 두산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5회에는 우즈가 코리안시리즈 진출을 미리 자축하는 솔로포를 더해 잠실구장을 가득메운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치는 등 4경기에서 16타수 9안타, 타율 0.563을 기록한 안경현은 김인식 두산 감독이 선정한 플레이오프 MVP로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두산선발 구자운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구자운은 4.1이닝동안 6실점한 임선동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8회2사후 철벽 마무리 진필중을 구원등판시켜 현대의 막판 저항을 무력화 시켰다.
<동아닷컴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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