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조선시대 ‘소상팔경도’ 중 최고 명품인데다 국공립 박물관 기증 단일 문화재 중 가격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박물관의 이원복 미술부장(한국회화사)은 “문화재 전문가와 일반 애호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다른 ‘소상팔경도’도 함께 비교 전시해 이번 기증품이 얼마나 뛰어난 작품인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소상팔경도’는 중국 후난성(湖南省)의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만나는 퉁팅호(洞庭湖)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8폭에 나누어 담은 그림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회화 장르의 하나다. 이 작품은 91×47.7㎝ 크기의 그림 8폭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8폭 족자로 되어 있으나 원래는 병풍이었다.
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마치면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이 작품을 11월부터 그의 고향인 경남 사천 인근의 국립진주박물관에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