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9월 수출신용장 내도액 15% 줄어…10개월째 내리막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미국에서 대형 테러가 일어난 9월중 LC 내도액 감소율은 8월보다 크게 높아져 향후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LC는 앞으로 3∼4개월 후의 수출 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표로 이용되고 있으며 전체 수출의 30∼40%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은행은 9월중 LC 내도액은 42억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가장 적었던 1월(41억5000만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감소율도 8월(9.1%)보다 6%포인트나 높아졌다.

LC 내도액은 올 4∼6월 중에는 감소율이 10.6∼18.5%로 두 자릿수나 됐으나 8, 9월에는 각각 9.8%, 9.1%로 낮아져 회복기미를 나타냈다.

하지만 9월11일 일어난 테러로 수출상담이 줄어들면서 9월에는 감소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0월18일까지 수출은 54억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돼 연말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