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학(柳寅鶴) 조폐공사 사장은 창립 반세기를 맞아 “전통적인 ‘종이돈’에서 디지털시대의 ‘전자화폐’를 생산하는 첨단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조폐공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10월 군비(軍費)조달을 위해 부산에 처음 세워졌다. 1962년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발맞춰 규모를 키워온 조폐공사는 1990년대 노사분규, 1998년 6월 진형구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사건 등의 시련을 겪기도 했다. 외환위기 이후 45.1%의 인력을 줄이고 조폐창을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행했다. 지금은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중국 등에 주화와 은행권 용지를 공급하는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작년부터 화폐인식기술, 홀로그램 등 특수 시변각물질과 주민등록증 위변조 감식기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며 ‘첨단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또 세계적 전자화폐업체인 영국의 몬덱스사와 협력, 국내 전자화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26일 대전 본사에 있는 화폐박물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042-870-1182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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