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 11돌 여성자원금고 김근화 이사장

  • 입력 2001년 10월 23일 18시 44분


“여성이 가진 모든 것은 경쟁력입니다. 경쟁이 격화되는 사회일수록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직장문화를 선도할 겁니다.”

‘여성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직업전도사’로 불리는 김근화(金根和·54) 이사장이 이끄는 여성자원금고가 23일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90년 9월 창립 이후 여성자원금고는 ‘결혼은 선택, 직업은 필수’를 내세우며 여성의식 변화와 직업의식 개발, 직업교육, 취업알선에 힘써왔다. 그간 배출한 교육생은 1만명, 취업한 여성이 3000여명에 이른다. 모두 30대 이상 중년여성이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을 위해 텔레커뮤니케이터, 세무회계 사무원, 제사음식 전문점 등 ‘첨단’ 직종을 개발해 자리를 잡도록 만들었다.

“여성이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감을 개발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새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은 ‘제3의 여성운동’”이라 말하는 그는 “앞으로 10년은 ‘일하는 어머니, 평화의 어머니’라는 주제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7시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오피스 머더(office mother)상’을 제정할 것임을 밝힌 것도 이런 뜻에서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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