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하나의 가족’ 시리즈가 성공한 것은 제작진을 믿고 처음 결정한 기획취지를 꾸준히 밀고 나간 광고주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며 “좋은 광고는 좋은 광고주가 만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광고기획(AE) 경력 12년째인 박국장은 시리즈 광고로 잇달아 히트를 친 경력을 갖고 있다. 94년부터 3년간 휴대전화 ‘애니콜’의 CF 시리즈를 기획해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카피를 유행시켰고 삼성의 그룹PR 광고인 ‘밀레니엄 프론티어’ 시리즈에도 참여했다.
광고는 야구의 ‘홈런’보다는 권투의 ‘잽’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게 박국장의 광고관(觀). “권투에서 이기려면 잽으로 특정 부위를 지속적으로 공략해 상대를 지치게 해야 하듯이 광고도 하나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내보내야 소비자들의 기억을 파고들 수 있거든요”.
그는 “AE 생활을 시작하면서 대표작을 3개만 남기자고 다짐했는데 벌써 2개를 이룬 셈”이라며 “단순히 광고제작을 대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광고주의 마케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의 영역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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