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발굴 및 신원확인 작업은 5·18 이후 21년여만에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연세대 김종열교수(대한법의학회장), 전남대 법의학과 박종태교수, 조선대 구강진단과 윤창육교수 등으로 구성된 5·18 무연고 분묘 발굴 및 감정팀 12명은 이날 오전 5·18유족회 주관으로 망월동 구 묘역에서 희생자 추모 위령제를 지낸 뒤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무연고 분묘 발굴작업은 하루 1기씩 발굴해 다음달 초 완료될 예정이며 발굴팀은 유골을 조선대 법치의학 교실로 옮겨 사인, 연령, 성별, 사망시기 등을 가리는 육안감정을 실시하게 된다.
발굴팀은 또 유골에서 유전자 3종을 추출, 5·18 당시 행방불명자 가족들로부터 채취한 유전자와 대조작업을 통해 친족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종태교수는 유전자검사의 경우 유골 1기당 최소 한달이상이 걸려 올해안에 유골의 신원 확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