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 최근들어 또 다시 가을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대형댐들의 수위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 내년초 또 한차례 가뭄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20일 현재 도내 강우량은 1032㎜로 예년의 평균 강우량 1235㎜ 보다 200㎜ 이나 적다.
이로 인해 북한강수계 최대의 다목적댐인 소양호의 수위가 174.78m로 예년의 평균수위 (181m)보다 7m가 떨어졌고, 북한강 최상류에 위치한 화천호의 수위도 164.72m로 예년의 평균 수위(175m)보다 11m나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이들 댐의 수위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예년의 경우 해마다 가을철에 2,3회씩 많은 비를 몰고온 태풍이 지나가며 담수량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태풍이 전혀 없고 아직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각댐의 수위가 낮아지자 내수어업은 물론, 소양댐이나 파로호 등을 찾는 낚시꾼들까지 덩달아 감소하며 지역경기 마저 크게 위축돼 많은 주민들이 생활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댐 관계자들은 현재의 담수량으로 아직까지 전력생산이나 용수공급 등에는 지장을 받지 않고 있으나 이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차질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