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e메일 위문편지' 미 항모서도 인터넷 인기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51분


인터넷이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 항공모함의 수병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LA타임스지는 23일 인도양에서 군사작전 중인 항모 칼빈슨호의 병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고국의 가족, 연인과 안부를 주고받고 용돈과 선물을 보내는 등 일상의 여가 생활을 그대로 향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망망대해에서 밀폐된 생활에 찌들린 5000여명의 남녀 수병들은 하루 30분간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전날부터 예약을 하느라 아우성이다.

배리 대위는 “인터넷을 통해 법과대학원 응시신청서를 작성했다”면서 “실전 배치가 평소 생활 유지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세탁 일을 하고 있는 에인젤(여)은 “여동생들이 e메일로 학용품이 필요하다고 연락해오면 돈을 보내곤 한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항모 수병들은 게시판을 통해서 고국소식을 접했으며 편지를 받아보는 데는 한 달이 넘게 기다려야 했다. 군 당국은 99년 코소보 전쟁 때도 인터넷 접속을 심하게 제한했었다.

칼빈슨호의 인터넷 감시 책임자는 “전산화된 스캐너가 항모의 위치를 암시하는 지리적 용어 등을 검열한 뒤 e메일이 발송된다”면서 보안규정만 준수하면 얼마든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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