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내한 뉴욕필 지휘자 마주어 건강문제로 지휘봉 넘겨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27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공연 중인 세계적인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74·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사진)가 건강 문제로 25일 공연을 돌연 취소했다. 마주어는 2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협연을 마친 직후 컨디션 이상을 호소해 서울대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그는 25일 오전 퇴원하면서 공연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서울 시내 호텔에서 쉬고 있다. 한편 25일 공연의 지휘는 러시아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로 교체됐다.

마주어의 건강에 대해서는 최근 ‘극동 순회공연 뒤 11월 장기 이식수술을 가질 것’이라고 외신 보도가 나왔으나 본인은 이에 대해 함구로 일관해 궁금증을 증폭시켜 왔다.

그는 24일 공연 중 시종 활달한 제스처로 연주를 이끌었으나 청중의 갈채에도 불구하고 앙코르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예술의 전당측은 25일 공연에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를 이끌고 일본 순회연주 중인 러시아 지휘자 테미르카노프를 급히 섭외해 지휘를 맡겼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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