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는 이 용기가 방사성 동위원소가 들어있는 운반용기가 아니라 방사선 차단재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방사능 기기와 관련된 물질이 유출된 것이어서 우려의 소리가 높다.
과기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12시40분경 아산시 염치읍 복교리 도로변에서 방사능 표지가 부착된 금속 용기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사람 및 차량의 통행을 차단한 채 방사능 측정장비를 동원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과기부는 “일반적으로 방사능 표지는 방사선 기기 자체에 부착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운반용기로 생각했으나 조사 결과 산업체에서 방사선을 한 방향으로만 쏘기 위해 방사능 기기 주위를 차단할 때 사용하는 납 성분의 차단재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조사 결과 용기 표면 및 용기 발견지역의 방사선량은 자연상태에서 방출되는 수준인 0.13마이크로시버트로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사능 차단재가 통상 방사능 기기와 함께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방사능 기기가 함께 분실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데다 아직 분실한 산업체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과기부의 해명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방사선 차단재의 유출경로에 대해서는경찰이수사를벌이고 있으나 아직 단서를 잡지 못했다.
과기부는 원자력안전법 상 방사성 동위원소 및 이를 이용한 기기는 당국의 관리하에 있으나 방사성 차단재는 해당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