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1억1700여만권이 팔린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흥행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소설이 영화화된 것은 많으나 해리포터는 세계적인 초특급 베스트셀러인데다, 단일 스튜디오로는 영화 사상 최대인 1억60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기 때문.
해리포터 시리즈 1편 ‘해리 포터와 철학자의 돌’을 각색한 이 영화는 11월16일 미국과 영국에서 개봉된다. 한국은 12월14일 개봉될 예정.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의 모회사인 AOL 타임 워너는 미국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AOL을 비롯, CNN, 시사주간지 타임, 경제전문지 포천,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계열사를 동원해 이 영화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펴고 있다.
특히 시사주간지 타임은 11월5일자 최신호에서 6페이지에 걸친 특집을 싣고 “호화롭고 현란한 특수 효과가 눈을 사로잡는다”고 평했다. 타임은 그러나 “어린이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에게 인내를 요구한다”며 “비평가들은 분명히 ‘역시 재미를 전달하는데는 소설이 최고’라고 지적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덧붙였다.
감독은 ‘나 홀로 집에’와 ‘미시즈 다웃파이어’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모든 배역은 영국 배우들이 맡았으며 촬영도 영국에서 모두 이뤄졌다.
미국에서는 아직 예매가 시작되지 않았으나 이미 지난주 초부터 예매에 들어간 일본(12월1일 개봉)은 ‘진주만’ 보다 9배가 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워너브러더스 한국지사는 30일 밝혔다. 워너 브러더스가 예상하는 총 흥행 수입은 최소한 2억5000만달러.
영국 여류작가 조앤 롤링(34)이 쓴 원작 해리포터 시리즈 1∼4편은 세계 47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지금까지 200여개국에서 1억1700여만권이 팔렸다. 롤링은 이 시리즈를 7편까지 쓸 계획이다. 한편 미국 게임업체인 EA도 11월 중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PC용 게임으로 선보인다.한국내에서는 11월말경 한글로 발매될 예정으로 이미 예약 판매(3만3000원)에 들어갔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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