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곧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지난 몇년간 교육부는 수능시험 난이도 조정에 실패해 시험에 대한 공신력을 많이 떨어뜨렸다. 올해 입시에서는 내신성적, 특기자 전형, 농어촌 전형 등을 통해 선발하는 비중이 많이 늘어났지만 수능은 여전히 입학고사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이다. 지난해의 경우 400점 만점에 395점 이상을 맞고도 자신이 원하는 학교, 학과에 낙방한 학생이 부지기수였으며 점수 인플레로 입학지원에 대혼란을 겪었다. 각 대학들도 수능시험을 신뢰하지 못해 입학 고사를 실시하려 했다. 부디 수능시험 난이도를 잘 조정해 학생들이 요행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도록 해야 한다.
조 용 호(zzinbang@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