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가 함께 인조 칼라점토를 이용해 재미난 모양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인조 칼라점토는 찰흙에 비해 장점이 많다. 원색을 섞어 수십가지 중간색을 만들 수 있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아이들의 색 감각을 익혀주기에 좋다. 또 열처리를 하기 전에는 굳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하고 변색이나 변질이 되지 않아 보관하기도 쉽다.
이 책은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점토의 색 혼합방법 등 기초부터 시작한다. 흰색 노란색 빨간색 등을 각각 9대 0.5대 0.5로 섞으면 간단히 살색이 완성된다. 모두 28가지 색을 만드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색 혼합방법에 이어 공 굴리기, 물방울 만들기, 선 만들기, 긴 물방울 만들기, 양쪽 물방울 만들기, 외주름 잡기, 맞주름 잡기, 선 꼬기 등의 기초모양 만들기 연습에 들어간다.
또 인체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손 발 만들기, 색의 농담 변화를 통해 하늘 바다 노을 들판 등을 표현하는 그러데이션, 두 가지 색을 혼합해 바위 돌 잎 등을 표현하는 반(半)믹스, 가는 핀으로 긁어 나무 풀 등을 표현하는 긁기 등의 방법도 연습한다.
기초적인 연습단계를 끝내고나면 곧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의 모습을 표현하는 응용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가을의 장면으로 벼가 누렇게 무르익은 들판을 빼놓을 수 없다. 밀짚 모자를 쓴 할아버지, 때를 만난 참새, 참새를 위협하는 허수아비 등이 푸른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 설명을 순서대로 따라가면 어느새 사탕과 캔디 지팡이가 주렁주렁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와 빨간 모자에 흰수염을 기른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완성된다. 인조 칼라점토를 만지다 보면 어른들도 어느새 동심의 세계에 바짝 다가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사계절 시리즈는 점토만들기의 첫 번째 책이다. 앞으로 다른 주제의 시리즈도 나올 예정이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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