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인 두 소장은 내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문명간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미국 테러로 인해 정말 문명간 충돌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이를 문명간 대화로 전환시켜야 할 때입니다.”
두 소장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문명간 대화에서 유교의 역할이다.
“독일의 신학자 한스 퀸도 문명간 대화의 원리로 상호성(恕·서)과 어짊(仁·인)을 제시했습니다. 유교는 현재 세계의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접점(接點)을 지니고 있습니다.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에도 유교와 사회주의, 자유주의의 공존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은 전통을 어떻게 이용해 발전을 이끌어내느냐 하는 것인데 여기에도 유학이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퇴계학술상’을 수상하러 방한했던 것을 비롯해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방문이 유난히 잦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세계적으로 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 기간 중에는 한국 페미니즘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이화여대에서 ‘유교적 페미니즘’에 관해 강연을 하기로 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페미니즘은 본질적으로 휴머니즘이라는 점에서 유교와 다르지 않습니다. 전통적 유교사회인 한국이나 중국에서 실제로 여성들의 권리가 자리잡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강연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 6일 이화여대, 8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02-450-3382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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