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張勉) 전 국무총리의 외조카인 김 박사는 1980년10월 백내장 치료차 미국을 방문한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 수술을 집도했고 80년대 중반 백내장과 녹내장 동시 수술법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인물.
그는 6·25전쟁 당시인 52년 육군장교로 입대해 54년 대위로 예편한 뒤 55년 미 유학에 올라 고학으로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 이 대학 부속 병원의 유일한 한인 안과의사로 재직했다. 그는 하버드 의대에서 강의를 하는 한편 80년대에는 해마다 한국을 방문, 서울대에서 미국의 선진 안과 의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스턴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 정교한 수술 솜씨로 명성을 얻었다. 평소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안과병원을 한국에서 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던 김 박사는 지난해 10월 은퇴 후 이런 구상을 실천에 옮기려 했으나 올 초 갑작스러운 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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