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 센다이병원 연구팀은 최근 2년 동안 이 병원 응급실에만 골프를 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환자 4명이 찾아왔다며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50대가 1명, 30대가 3명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의 핸디캡은 20∼36. 골프장이나 연습장에서 드라이버와 5번 아이언으로 스윙하다가 갑자기 후두부쪽에 심한 통증과 함께 구토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발이 마비돼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도 있다.
병원 진단 결과 이들 환자는 모두 목의 경추 옆을 지나는 동맥이 손상되고 혈관벽이 부어 올라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이 막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골프를 할 때 고개나 어깨에 상당히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스윙을 한 후 급하게 고개를 돌리다가 동맥이 뒤틀린 것으로 병원측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골프가 서투른 사람일수록 공이 어디로 가는지 신경이 쓰여 고개를 움직이게 된다”며 “골프 중 뇌경색을 막기 위해서는 어깨 힘을 빼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스윙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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