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매립지가스 난방연료로 재활용

  • 입력 2001년 11월 4일 19시 30분


서울 난지도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5일부터 지역난방 연료로 재활용된다. 서울시는 난지도매립가스처리시설과 지역난방시설이 완공돼 5일 점화식을 갖고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임대아파트 1807가구에 우선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산시영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겨울철 난방비를 평균 30%가량 아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성산시영 재건축아파트, 청구, 유원 1차 등 가까운 기존 아파트들도 내년 9월부터는 메탄가스를 난방연료로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난지도매립지는 78년부터 15년간 각종 쓰레기 9200만㎥가 매립돼 주변환경을 오염시켰던 곳. 시는 96년 말 매립가스 처리 및 지역난방시설 등 안정화공사에 나서 앞으로 상암택지지구 신규 아파트를 포함해 총 1만2368가구의 아파트와 월드컵경기장,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에 20년 동안 메탄가스를 지역 낸낭방 열원(熱源)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난지도에서 자연발생하는 가스는 내년도 기준으로 32평형 아파트 1만여가구에 냉난방 열원을 공급할 수 있는 분당 162㎥, 연간 850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매립지의 오염배출원을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폐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매립지 인근의 주민 생활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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