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격려 감사…당분간 푹 쉬겠다"

  • 입력 2001년 11월 5일 18시 17분


그동안의 근심걱정을 훌훌 털어버린 김병현은 경기가 끝난 뒤 모처럼 활짝 웃는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우승을 확정지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다. 그저 정신없이 불펜에 있다가 동료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경기 중엔 어떤 마음가짐이었나.

“8회부터 몸을 잠깐 풀었는데 8회 홈런으로 양키스에 점수를 내줬을 때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팀이 역전승을 거둬 정말 다행스럽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배운 게 있다면….

“정말 많은 걸 느꼈는데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 또 여러 사람들이 어려운 순간에 내게 격려를 많이 해준 게 생각난다. 잘 나갈 때는 그리 반응이 없었는데 내가 위기에 몰리니까 동료들도 그렇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도움을 줬다.”

-앞으로 계획은….

“그냥 푹 쉬고 싶다. 다음주말경에는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에 따른 팀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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