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미술 부문으로 나누어 구본창 문주 육근병 이형우 이종상 임옥상 전수천 한운성 등 중진 작가 작품 10여점을 전시한다. 또한 서울대 미대 대학원생 8인의 설치미술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9월27∼29일 독도를 직접 탐방, 독도에 대한 미적 영감을 얻고 그곳에서 스케치 및 공동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독도 선착장 앞, 배의 갑판에서 작가들이 참여해 즉흥적으로 펼쳐보인 퍼포먼스 작품은 이번 전시의 백미. 이종상의 ‘원형상-섬 오름’도 눈길을 끈다. 화폭 위를 밟고 지나간 발자국들이 모여 독도의 형상을 이룬 작품.
임옥상의 야외 설치미술 ‘역사와 구토, 독도’는 파격적이다. 포크레인 체인으로 만든 얼굴에서 쏟아져나오는 꽁치와 구토물. 작가는 꽁치 어로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현재의 참담한 현실을 떠올리곤 독도는 낭만이 아니라 처절한 현실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9일 오후 2시에는 박물관 강당에서 ‘세가지 측면에서 본 독도’를 주제로 기념강연회가 열린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