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지 잘 파악하면 지원 대학을 고르는 것이 오히려 ‘수능 점수 인플레’ 현상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쉬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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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실장은 “전체적으로 점수가 하락한 가운데 상위권보다는 중하위권의 점수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수능의 변별력은 높아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각 입시전문기관이 내놓은 분석 자료를 근거로 대학과 학과별 지원 가능 점수와 지원 전략을 알아본다.
▽내 점수로 어느 대학 갈 수 있나〓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서울대 상위권학과 지원 가능점수를 인문계 367∼375점, 자연계 367∼375점으로 예상했다. 대성학원은 인문계 361∼372점, 자연계 361∼373점으로, 종로학원은 인문계 372∼378점, 자연계 366∼377점으로 잡았다.이들 입시기관은 서울대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52∼371점, 자연계 352∼365점을 예상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인문계 347∼357점, 자연계 343∼348점을 예상했고 대성학원은 인문계 337∼354점, 자연계 345∼356점을 점쳤다. 종로학원은 인문계 348∼360점, 자연계는 의대를 포함하면 347∼367점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국립대 인기학과는 320∼330점대,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320점대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기관들은 수도권 대학의 최저선을 인문계 206∼250점, 자연계 248∼254점으로, 4년제 대학은 최소 170∼180점대로 제시했다.
▽정시모집 지원전략〓상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점수 낙폭이 큰 중하위권의 경우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별로 3차례의 지원이 가능하므로 1곳은 소신지원, 나머지는 안전지원을 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짐에 따라 수능 반영비율이 높은 정시모집에서는 상대적으로 학생부나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은 다소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영역별 가중치 등 변수가 많고 부족한 수능점수를 논술과 면접·구술고사로 만회할 여지가 있는 만큼 수능 성적 하나만으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서는 안된다.
올해 입시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등 48개 대학이 수능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의 점수만 활용하며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연세대 부산대 등 47개 대학이나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들 요소와 모집군별 전형 일정 등을 감안해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점수와 표준분포상의 자신의 위치 등을 산출해 지망 대학별로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인문계 수험생이 자연계에 비해 2배 이상 많으므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인문계 고득점자가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柳炳華) 평가실장은 “이번 입시에서는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 만큼 총점만 믿지 말고 특히 어렵게 출제된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따져보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 및 입시기관지원가능대학 | 인문계 | 자연계 | |||||||
중앙 | 종로 | 대성 | 고려 | 중앙 | 종로 | 대성 | 고려 | ||
서울대 | 상위권 | 367∼375 | 372∼378 | 361∼372 | 378∼385 | 367∼375 | 366∼377 | 361∼373 | 372∼384 |
중위권 | 352∼366 | 362∼371 | 354∼360 | 371∼377 | 354∼366 | 357∼365 | 352∼360 | 365∼371 | |
하위권 | 347∼351 | 357∼361 | 344∼353 | 365∼370 | 343∼353 | 348∼356 | 343∼351 | 352∼364 | |
연고대 및 상위권대 | 상위권 | 347∼357 | 348∼360 | 337∼353 | 365∼374 | 343∼348 | 347∼353 | 345∼355 | 352∼376 |
중위권 | 325∼346 | 337∼347 | 330∼336 | 354∼364 | 329∼342 | 343∼352 | 335∼344 | 347∼351 | |
하위권 | 318∼324 | 331∼336 | 322∼329 | 343∼353 | 315∼328 | 338∼342 | 315∼334 | 335∼346 | |
지방국립대 | 상위권 | 318∼336 | 306∼341 | 293∼329 | 334∼354 | 329∼348 | 341∼362 | 315∼355 | 340∼367 |
중위권 | 290∼317 | 261∼305 | 253∼292 | 316∼333 | 298∼328 | 296∼340 | 246∼314 | 306∼339 | |
서울소재중상위권대 | 상위권 | 318∼324 | 318∼328 | 304∼313 | 333∼347 | 306∼322 | 318∼328 | 315∼328 | 332∼345 |
중위권 | 290∼317 | 282∼316 | 283∼303 | 317∼332 | 298∼305 | 282∼317 | 303∼314 | 314∼328 | |
수도권 대학 | 250 이상 | 206 이상 | 238 이상 | 273 이상 | 248 이상 | 254 이상 | 249 이상 | 254 이상 | |
4년제 대학 | 165 이상 | 173 이상 | 203 이상 | 198 이상 | 164 이상 | 184 이상 | 187 이상 | 150 이상 |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