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재는 이날 미국 하버드대 부설 옌칭연구소 초청 강연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부패와 지역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남북관계를 주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미 양국에 공동 이익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미국의 대(對) 테러 전쟁의 직접적 영향이 한반도에 미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성과”라며 “방법상의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남북한간 긴장을 없애고 평화와 공존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햇볕정책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일차적으로 북한의 소극적 자세에 책임이 있다”며 “미국이 대화를 통해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조치를 내놓는다면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