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파죽의 4연승…삼성 3연패 탈출

  • 입력 2001년 11월 10일 18시 03분


LG 조성원
LG 조성원
LG가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이번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개막 3연패의 충격에 빠졌던 디펜딩 챔피언 삼성과 KCC는 각각 SK 나이츠와 삼보를 제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이밖에 SK빅스, 동양도 각각 1승씩을 추가했다.

조성원의 ‘독무대’ 였다.

조성원은 10일 울산에서 벌어진 2001~2002 프로농구 모비스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0점을 폭발시켜 116-96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까지 LG는 모비스의 딜론 터너(33점)와 래리 애브니(19점)의 골밑 공격을막지 못해 53-59로 끌려갔으나 3쿼터 들어 조성원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집중하고 송영진(17점)과 이버츠까지 3점슛을 1개씩 보태며 16점을 합작, 85-77로 전세를 뒤집은 뒤 4쿼터에서도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성원의 외곽슛과 에릭 이버츠(26점·19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이 조화를 이룬 LG는 2쿼터를 제외하곤 매쿼터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공격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LG는 이날 경기 포함 이번시즌 4경기에서 모두 100점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시즌 함께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며 새롭게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삼성과 SK 나이츠의 첫 경기는 의외로 삼성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잠실에서벌어진 경기에서 삼성은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SK 조상현에게 3점슛을 허용해 67-66, 1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맥클래리의 골밑슛과 이정래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한숨돌린 후 SK 센터 무어가 5반칙 퇴장당하는 사이 쉽게 점수차를 벌려 82-71로 승리했다.

전주에서 벌어진 KCC와 삼보전은 브룩스(13점·11리바운드)-재키 존스(14점·9리바운드)가 골밑 장악하고 양희승(23점)과 추승균(16점)이 외곽포를 지원한 KCC가 89-85로 삼보를 눌렀다.

이로써 지난해 챔피언 삼성과 정규리그 3회 우승의 명문구단 KCC는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존스는 이날 2개의 블록슛을 보태며 통산 401개의 블록슛을 기록, 국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블록슛 400개를 돌파했다.

‘컴퓨터가드’ 이상민도 승부처인 4쿼터에서 ‘알토란’ 같은 6점을 집중시키며 승리에 한몫했다.

이밖에 김승현(16득점·8어시스트)-힉스(32점·8리바운드·4어시스트)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한 동양은 코리아 텐더를 86-81로 꺾었고 안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가 나란히 23점씩을 올린 인천 SK가 안양 SBS를 97-83으로 꺾었다.

동양과 인천SK는 사이좋게 3승1패를 기록, 공동 2위가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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