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행사 중 남은 것은 12월1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이 유일하다. 이는 2002월드컵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로 FIFA 관계자와 초청인사, 공식 후원업체와 방송 중계권자 대표들, 한일 양국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 보도진 등 약 3500여명이 참석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32개 본선 진출국을 4개국씩 8개조로 나누는 조추첨식은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FIFA 랭킹과 최근 세차례의 월드컵 성적을 고려해 5개 축구강국을 선발해 총 8개 시드국을 정하고 나머지 24개국을 추첨에 의해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약 150개국 10억 인구가 TV를 통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조추첨식 행사와 전야제, 개막식을 ‘문화월드컵’으로 장식하겠다는 목표하에 한국의 전통미를 첨단 정보통신(IT)기술에 접목시켜 역동적인 새 국가이미지를 전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다.
조추첨 행사를 전후해서는 FIFA와 한국 일본 사무총장이 참가하는 3자 사무총장 회의와 재정,전략연구위원회, 집행위원회, 입장권 소위원회가 열리며 30일경에는 아디다스사가 월드컵 공식구를 발표할 예정.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한 인프라의 중심인 경기장 건설은 올해안에 마무리된다. 10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으로 10개 경기장중 8개가 완공됐고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 12월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이 개장식을 가지면 모든 경기장이 완공된다.
문동후 KOWOC 사무총장은 “내년 월드컵 개회 때까지 조추첨식이 FIFA의 유일한 공식행사이지만 이후에도 진출국들의 훈련캠프 유치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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