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국내기관들이 코너에 몰린 느낌이다. 반도체 업황까지 개선 기미가 보이는 등 실물경기 회복 기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배경으로 외국인들은 대량 순매수를 지속하는 가운데 채권시장마저 매력을 잃으면서 주식시장의 매력은 높아만 간다.
이러한 흐름을 보며 99년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98년 하반기 내내 300포인트 내외에서 주식을 매도했던 기관은 99년 5월 700포인트대부터 매수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두 달쯤 후 1000포인트 안팎에서 월별 기준으로 최대의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국민의 쌈지돈을 모으더니 상투를 잡고야 말았다. 지금 장세는 기관이 염려하는 것처럼 460포인트에서 얼마 올랐다는 식의 접근은 금물이다. 테러라는 변수를 제외한다면 540부터 출발하는게 마땅하다.
따라서 조금 중기적으로 시장을 크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단기에 얼마 손해볼 우려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크게 먹을 궁리를 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이렇게 전제를 하면 공략대상이 쉽게 보인다. 증시가 활황상태에 진입함에 따라 대형증권주가 가장 우선이다. 대신 LG 대우 현대증권 등의 탄력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동부 LG 현대해상 등도 매력도가 높다. 대중주를 중심으로 쉽게 접근하는 전략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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