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2002한일월드컵 본선무대에 25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12일 멕시코시티 아즈텍경기장에서 열린 2002월드컵축구 북중미카리브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멕시코는 쿠아우테목 블랑코가 2골 1도움을 기록한 데 힘입어 온두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승점 17로 이날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0-0으로 비긴 미국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2위를 확정, 코스타리카와 미국에 이어 이 지역에 남은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이자 25번째 본선 진출국.
반면 경기 전 멕시코와 동률이었던 온두라스는 승점 14로 4위에 머물면서 사상 두번째 본선 진출 희망을 접었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무대에 진출하게 되는 멕시코와 꼭 이겨야 월드컵 티켓을 획득하는 온두라스의 이날 경기는 또 하나의 ‘전쟁’이었다.
후반 29분 양팀 선수 1명씩이 퇴장당하는 등 시종 격렬하게 진행된 이날 경기의 승부는 결국 11만여명의 홈팬이 열광적으로 응원한 멕시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멕시코 승리의 중심엔 바로 블랑코가 있었다. 온두라스의 거센 공세에 고전하던 멕시코는 후반들어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블랑코의 골 퍼레이드로 이어졌다.
블랑코는 후반 20분 골지역에서 로드리게스가 찔러준 볼을 받아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잡아냈고 26분에는 프란시스코 팔렌시아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33분에는 상대 노엘 바야다레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블랑코는 이날 2골을 보탬으로써 지역예선에서 9골을 기록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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