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필드를 뜨겁게 달궜던 국내 남자프로골프대회가 13일 강원 속초시 설악프라자CC(파72)에서 4라운드로 개막되는 강원오픈(총상금 2억원)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시즌은 유난히 대회 때마다 우승자가 바뀌는 혼전이 벌어져 상금왕의 향방도 안개 속에 감춰져 있다. 따라서 시즌 최종전이 끝나 봐야 그 주인공이 가려지게 될 듯하다.
올 시즌 돌풍의 주역 박도규는 충청오픈 1위, 한국오픈 2위의 눈부신 성적에 힘입어 1억5551만6723원을 기록,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94년 프로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상금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 지난해 상금왕인 ‘독사’ 최광수가 1억4645만9842원으로 2위에 자리하며 900여만원 차이로 바짝 좇고 있기 때문.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3600만원이며 2위에게도 2000만원이 주어져 얼마든지 추월이 가능하다.박도규는 “상금왕을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종의 미를 꼭 거두겠다”고 욕심을 내비쳤고 최광수 역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해 고전했으나 3퍼트만 줄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금 3위 위창수가 불참한 가운데 4위 신용진(팬텀), 5위 강욱순(삼성전자)도 마지막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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