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조의 8개팀이 5경기씩 소화한 결과, 유일한 무패팀은 5승으로 8강 결승리그에 선착한 B조의 일본. 일본은 이 대회에서 47연승을 구가하던 쿠바마저 5-3으로 깼다. 일본팀의경기를 지켜본 호주의 존 디블감독은 “일본이 우승할 것”이라며 “투수진과 타선의 조합이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일본의 고토감독도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때보다 나은 전력”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팀은 프로 14명과 아마추어 10명으로 구성됐지만 프로들은 최고수준이고 아마선수들도 국제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다.
공격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강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아베 시노스케가 주포. 4번 다카하시는 쿠바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선 쿠바강타선을 5와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막은 가토 고스케와 올해 센트럴리그 다승왕(14승)에다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후이지 슈고가 에이스.
세계선수권에서 22차례나 정상에 오른 쿠바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대만과 미국 한국이 상위권에 드는 팀들이다. LA다저스 마이너리거 첸진펑과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1승을 거둔 투수 수 밍치엔이 이끄는 대만은 홈팀이라는 이점이 있지만 우승을 노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멤버보다 훨씬 약화됐다. 이번 대회 ‘복병’으로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 된 네덜란드가 꼽힌다.
<가오슝(대만)〓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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