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주간’(11월 19∼24일)을 맞아 대한뇌졸중학회가 최근 전국의 남녀 1749명을 대상으로 뇌중풍의 위험 요소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고혈압, 당뇨병,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심장병, 고령 등 10여 가지 위험 요인 중 1개도 알아 맞추지 못한 사람이 전체의 43.6%였다.
애연가 중 흡연이 발병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32%나 됐다. 고혈압 환자는 90% 이상이 자신이 위험군에 속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서울 을지병원 신경과 구자성 교수는 “고령자, 남성, 가족력 등에 따른 위험도는 어쩔 수 없지만 나머지 원인은 잘 관리하면 뇌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평소 혈압과 혈당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금연하고 폭음을 피하는 것은 기본. 매주 3일 이상 하루 30분∼1시간씩 운동하면 뇌중풍 위험이¼∼⅓로 준다.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도 피한다.
그러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무조건 피하는 것은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이 부족해도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 생선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에 핏떡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채소나 과일의 각종 비타민도 뇌중풍을 예방한다. 한편 혈액 속에 호모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을수록 뇌중풍 위험이 높아지는데 호모시스틴은 비타민 B6나 B12, 엽산을 많이 섭취할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이 성분이 든 비타민 제제를 복용하면 좋다.
▼뇌중풍의 주요 위험요인▼
위험 요인 | 위험도 | 비고 |
나이 | 55세 이후 10년마다 배 증가 | 65세 이상이면 특히 주의 |
성별 | 남성이 여성보다 30% 더 위험 | 잘못된 생활습관 탓 |
가족력 | 2배 | 부모형제 중 환자가 있을 경우 |
고혈압 | 3∼5배 | 혈압이 높을수록 위험 |
당뇨병 | 1.5∼3배 | 사망률, 재발률 높고 회복 더딤 |
심장질환 | 5∼18배 | 부정맥, 류마티스 심장병이 위험 |
흡연 | 2배 | 금연하면 위험 감소 |
과음 | 2∼3배 | 만취하면 기억 없는 사람은 조심 |
식습관 | 단백질과 지방을 적당히 함유한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 신선한 야채와 과일, 비타민 섭취가 예방에 도움 됨. | |
생활습관 |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 |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